(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가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24억 위안(약 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당 6.57위안(99센트)에 해당하는 순익이다.

분기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32억5천만 위안(ADR당 10.19위안)보다 크게 줄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식 연계 보상 등 기타 항목을 제외한 ADR당 순익은 1년 전의 11.39위안에서 8.08위안으로 낮아졌다.

분기 매출은 10% 늘어난 182억6천만 위안에 달했다.

모바일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해 직전 분기의 60%에서 늘어났다. 작년 같은 기간 모바일서비스 매출 비중은 50%에 달했다.

바이두의 분기 순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 5월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이 바이두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일이 논란이 되면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해당 사안이 논란이 되자 검색광고를 온라인 광고로 분류하고, 검색광고로 벌어들인 매출에 3%의 부가세를 매기기로 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2분기 바이두의 비용은 17% 늘어난 154억 위안에 달했고, 총이익마진은 1년 전의 60.8%에서 52.2%로 낮아졌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바이두 월렛' 활성 사용자 수는 직전분기보다 23% 늘어난 8천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 이상 수준이다.

바이두는 지난달 당국의 규제 강화로 매출 전망을 하향한 데 이어 이번 분기 매출 전망도 낮게 잡았다.

바이두는 3분기에 매출이 180억4천만~185억8천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톰슨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99억3천만 위안을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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