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석유화학(시노펙, 600028.SH, 00386.HK)이 셰일에서 가스를 추출하는 사업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하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감소해 세계 천연가스 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셰일가스는 대부분 중국 중부의 푸링 인근 지역에 매장돼 있다. 중국석유화학은 2017년까지 푸링지역의 가스 생산량을 70억㎥(입방미터)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WSJ은 중국의 국내 셰일 가스 개발이 LNG의 수입을 줄여 캐나다와 파푸아뉴기니의 수백억달러 투자를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의 LNG 현물 가격은 이미 2014년 고점에서 70% 하락한 상태다.

중국석유화학은 도시의 대기 오염 문제로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천연가스 사업으로의 전환은 또 중국석유화학이 원유를 생산하는 원전이 노후화해 석유 생산에 점차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석유화학의 올해 상반기 원유 생산량은 작년 대비 11% 하락했다.

번스타인리서치는 "중국석유화학은 가스 생산을 늘려서 석유사업의 부진을 완화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스 수송 파이프라인 부족과 현지의 복잡한 지질학적 문제가 셰일 개발에 장애물이다.

후더가오 중국석유화학 푸링지부 책임자는 하나의 유전을 파는데 과거에는 9천만위안(151억원)이 들었지만, 지금은 7천만위안(117억원)으로 비용을 줄이는 등 개발 사업에 진척이 있다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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