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은행 자산관리상품(WMP) 규제를 시행하더라도 실제 증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은행 WMP 잔액이 작년 말 기준으로 23조위안을 넘어서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리스크 준비금 제도가 마련되면 약 2천350억위안으로 은행 자금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은행 WMP에서 주식형 자산 비중이 약 8% 정도(약 1조8천억위안)로, 이 가운데 20%가 감소한다고 가정해도 3천700억위안이 유출되는데 이는 A주 시가총액에서 1% 미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3년 6월에는 WMP 규제로 인한 수급 불안정으로 단기금리와 증시 조정폭이 확대됐지만, 현재 중국 정부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안정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며 단기금리가 2%대로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선강퉁과 연기금의 증시 투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동성 공급 확대 정책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증시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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