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중국 관광객이 한국행을 취소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한국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여행사인 중청려홀딩스의 쉬샤오레이 마케팅 매니저는 최근 일부 고객이 한국 관광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회사원은 8월 한국을 여행하기 위해 호텔까지 예약했지만 사드 배치 결정 때문에 이를 취소했다.

이 회사원은 "한국 말고도 다른 여행지가 많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7월 대구에서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예약을 한 중국인 관광객이 500명 가까이 됐다가 사드 배치 결정 후 60%가 예약을 철회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터넷 산업 연구기관인 엔포데스트의 주정위 산업 연구원은 "한국에 가는 중국인 관광객의 70%는 쇼핑이 주목적이다"라며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면 한국의 소매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제와 인구를 고려하면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는 다른 곳에서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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