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는 유럽계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로존 재정위기 부각에 따라 썰물처럼 빠져나간 유럽계 자금이 올해에도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연합인포맥스 국적별 매매동향(화면번호 3257)에 따르면 외국인 자금 중 영국계에서 28억7천400만원이 빠져나가며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영국령 케이맨 제도(6억4천600만원)와 룩셈부르크(6억4천500만원), 스위스(5억8천만원), 아일랜드(5억800만원) 자금도 순매도를 기록했다.







<2일 외국인 국적별 매매동향(단위: 억 원)>

유럽계 자금은 지난해에도 영국과 케이맨 제도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빠져나갔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과 케이맨 제도계 자금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조1천437억와 2조8천2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랑스(2조6천432억원)와 룩셈부르크(2조2천917억원), 네덜란드(1조1천718억원), 아일랜드(1조868억원) 자금도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 중동계 자금은 순매수를 나타냈다.

미국계 자금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5천998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2조4천906억원)와 중국(1조2천394억원), 아랍에미리트(6천982억원), 사우디아라비아(5천875억원) 자금도 순매수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인 국적별 매매동향(단위: 억 원)>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을 이탈하는 외국인 자금은 유럽계가 중심이다"며 "서유럽 뿐 아니라 동유럽까지 위기가 전이되고 있어 투자은행(IB) 중심의 유럽계 자금 이탈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로 유로존 재정문제의 영향이 미치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계 자금의 유입도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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