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하반기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조사한 17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정부가 이미 집행한 부양정책의 효과가 점차 사라져 산업생산과 투자 등 중국의 경제지표가 하반기에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증권아시아는 "중국의 경제 활동은 7월에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7월 중국 경제지표 전망치는 산업생산이 6.2%, 소매판매는 10.5%, 1~7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8.9%다.

이는 전월과 같거나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중국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양정책이 필요하지만 중국 정부는 부양책 실시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7월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중국의 최고 지도부가 경기의 거품에 대해 우려한 사실을 지적했다.

또 인민은행은 지난 3일과 5일 하반기에는 온건하고 신중한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두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에 따라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통화 정책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8천250억위안으로 전월치(1조3천800억위안)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대출의 감소는 상업은행들이 더이상 경기 부양을 위해 인위적으로 대출을 늘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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