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PMI-공식 PMI 표본달라 결과치 차이

지역별로 경제상황 다른 점도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민간 경제 지표인 차이신(財新)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PMI 사이에 오차가 발생하는 것은 표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신화통신이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주 발표된 중국국제투자공사(CICC)의 보고서를 인용해 7월 제조업 PMI 지표가 발표 기관마다 다른 것은 표본에서 차이가 발생한 데다 지역적인 편차가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50.0)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5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져 경기가 위축세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반면 차이신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50.6으로, 1년 5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어서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줬다.

통상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지표가 더 긍정적이고, 차이신 지표가 더 부진했던 그간의 흐름이 뒤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CICC는 "공식적인 PMI의 표본은 제조업체 3천개이며, 차이신의 표본은 500개에 그친다"라고 설명했다.

CICC는 그러나 표본의 크기가 지표 차이를 만들었다기보다 지역적인 경기 차별화가 이러한 차이를 만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CICC는 차이신의 표본 기업들은 동부 연안에 몰려있지만, 공식 PMI가 커버하는 기업들은 더 범위가 넓고 대표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PMI는 생산과 신규 주문, 고용, 원자재 재고 등에 기반을 둬 산출되는 지표로 경제 활동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CICC는 차이신이 집계한 PMI 하위 지수인 생산과 신규 주문 지수가 각각 4포인트, 2.2포인트 올라 전체 PMI 지수를 끌어올렸으며 정부 PMI에서는 해당 지수가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하락해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CICC는 과거 경험상 차이신 PMI의 변동성이 더 컸다며 2011년 이후 차이신 PMI와 공식 PMI의 표준편차는 각각 1.4포인트, 0.95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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