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에 영향받아 올랐다. 일본은 엔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큰 폭 올랐고 중국도 투자심리가 안정되며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396.12포인트(2.44%) 오른 16,650.57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5.63포인트(2.0%) 상승한 1,305.53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엔화 약세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 5일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5천 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8만5천 명을 상회한 결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는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는 이날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6엔 오른 102.0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다.

일본은행(BOJ)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3조3천억 엔에서 6조 엔으로 확대한 것도 증시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다이와증권의 기노우치 에이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BOJ의 자산 매입은 여름 휴가철에도 중단되지 않는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OJ는 이날 공개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에서 ETF 매입 규모가 과도하게 크다는 정책위원의 반대 의견을 전했다.

BOJ는 지난달 회의 직후 기우치 다카히데 위원과 사토 다케히로 위원이 ETF 매입확대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은 ETF 매입 확대에 대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고 다른 위원은 가계와 기업 심리 악화에 제동을 거는 방안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재무성은 6월 경상수지 흑자가 9천744억 엔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2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포켓몬 고' 수혜주인 닌텐도가 2.72% 올랐고 도요타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3.32%와 3.43%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58.14포인트(0.64%) 오른 9,150.26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뒤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3거래일 연속 올랐다.

가권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7일(9,250.16) 이후 최고치로올라섰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시장 전망치 18만명 안팎을 크게 웃돈 25만5천명을 나타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공이 6월에 이어 20만명을 크게 웃돌자 미국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대만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0.56% 상승했고, 2위 훙하이정밀은 1.81% 올랐다.

라간정밀은 4.96% 급등했고, 델타전자는 0.57% 올랐다.

◆중국 = 상하이 증시는 투자심리 회복에 2주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7.58포인트(0.93%) 상승한 3,004.28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억5천600만수(手), 거래대금은 1천721억위안으로 전장보다 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0.66포인트(1.06%) 오른 1,962.26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1억6천800만수, 거래대금은 2천422억위안으로전거래일보다 늘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최근 조정 뒤의 반등 기대심리와 선강퉁 실시 예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 호재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더롱(楊德龍) 전해개원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최근 조정 뒤 반등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선강퉁 등 정책 호재 기대도 A주 시장 반등에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 움직임에 후구퉁을 통한 자금 흐름은 5일 기준 6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날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수출은 달러기준으로 전년 대비 4.4% 하락했고, 수입은 12.5% 떨어졌다.

지분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만과(000002.SZ)는 4.39% 올랐다.

보리부동산(600048.SH)은 0.74% 올랐고, 중금황금(600489.SH)은 6.4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우주·국방, 석탄 등이 상승했고, 비철금속 채굴, 인쇄 등이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48.67포인트(1.57%) 상승한 22,494.76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45.04포인트(1.59%) 상승한 9,276.5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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