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 증시에서 대만은 닷새째 상승랠리를 펼쳤으나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휴일을 앞둔 경계감까지 퍼져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29.85포인트(0.18%) 내린 16,735.12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2.66포인트(0.20%) 하락한 1,314.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엔 환율이 101엔 초반대로 밀리는 등 엔화 강세가 나타나 수출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2분기(4~6월) 생산성은 연율 기준으로 0.5%(계절조정치) 낮아져 3분기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0.3% 상승을 점쳤던 시장 예상을 깬 뜻밖의 하락이었다.

'산의 날'을 맞아 도쿄금융시장이 다음 날 휴장한다는 점도 매수 시도를 움츠러들게 했다.

주가는 일본은행(BOJ)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 대한 기대로 오후장 초반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요타자동차가 1.11%, 마쓰다자동차가 1.94% 밀리는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대형 금융주 중에서는 미즈호금융그룹이 0.83% 하락했고,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은 0.29% 내렸다.

달러-엔은 개장 직후 하락 반전한 뒤 장 내내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증시 마감 즈음 이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4% 안팎 밀린 101.35엔 근처에서 움직였다.

◆대만 = 대만증시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끝에 1년1개월만에 9,200선을 회복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45.34포인트(0.50%) 오른 9,200.42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뒤 오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장 중반 강세로 방향을 잡았고, 막판 상승폭을 확대해 9,200선을 가까스로 넘어섰다.

가권지수가 9,2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작년 7월 7일(9,250.16) 이후 처음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 나스닥의 강세로 주요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0.56% 상승했고, 2위 훙하이정밀은 0.11% 올랐다.

라간정밀은 1.06% 상승했고, 델타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중국 = 상하이 증시는 상승동력 부족에 소폭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93포인트(0.23%) 하락한 3,018.75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억6천500만수(手), 거래대금은 1천845억위안으로 전장보다 감소했다.

선전종합지수는 6.50포인트(0.33%) 내린 1,976.16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8천800만수로 전일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거래대금은 2천840억위안으로 전거래일보다 늘었다.

이날 증시는 상승동력 부족으로 조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오전장 상하이증시가 3,030선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현재의 거래량으로는 이를 단번에 돌파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광저우(廣州)만륭은 이날 증시 하락은 자연스러운 조정일 뿐이라며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생전자(600570.SH)는 0.44% 하락했고, 절강동방그룹(600120.SH)은 7.34% 상승했다.

최근 급등한 랑방발전(600149.SH)은 회사의 지분을 대규모로 사들인 항대부동산이 상하이거래소의 질의서에 답변할 때까지 거래를 중지한다고 공시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무역 등이 상승했고, 공공교통, 부동산 등이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6.82포인트(0.12%) 상승한 22,492.43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4.33포인트(0.15%) 상승한 9,315.5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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