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민간 투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12일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로빈 싱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의 투자 부진은 대외적 충격에서 비롯됐지만, 지금은 경기 주기적인 이유라기보다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싱 이코노미스트는 구조적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높은 차입 비용 대비 투자 수익이 낮아졌고, 느린 개혁 속도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1~7월 도시 지역 누적 고정자산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6월 누적증가율인 9.0%보다 낮아진 것이다.

특히 민간 투자는 같은 기간 2.1%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까지의 누적증가율인 2.8%를 밑돌았다. 1~7월 민간 투자 증가율은 역대 최저치다.중국의 민간 투자는 전체 투자의 60%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싱 이코노미스트는 국유기업들이 초래하는 공급 과잉이 시장 전반의 투자수익을 낮추고, 이는 민간기업의 투자를 꺼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높은 투자수익이 보장되더라도 정부의 규제 장벽이 너무 많거나 진입 장벽이 높아 민간기업의 투자를 어렵게 만든다는 게 싱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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