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중국의 7월 투자 증가율이 크게 하락했다며 이번 지표는 앞으로 더 강력한 부양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12일 줄리앙 에번스-프리차드 CE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지표 발표 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달 일부 산업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는 신호가 있으나, 투자 증가율이 추가 하락해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해 전달 기록한 6.2% 증가보다 낮아졌다.

에번스-프리차드는 다만 산업생산 지표 중 시멘트 생산량은 약간 낮아졌으나 철강과 전기 생산량이 반등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부문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이는 고정자산투자가 6월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데서 4.0% 증가로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에번스-프리차드는 분석했다.

에번스-프리차드는 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4.0%는 20여년래 최저치라고 지적했다.

국유기업들의 7월 투자는 6월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24.0% 증가에서 14.3% 증가로 둔화했고, 민간기업의 7월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한 데서 1.2% 감소로 악화했다고 에번스-프리차드는 설명했다.

그는 투자증가율이 크게 감소한 것은 최근까지 이어진 정책 완화의 효과에 의문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에번스-프리차드는 또 완화적 통화 환경이 신용을 증가시키고 현 경제 환경을 지지하는 듯 보이지만, 투자 관련 대출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당국자들이 "최근의 투자 둔화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성장률의 둔화를 막길 원한다면 올해 하반기 더 강력한 재정 정책이 동원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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