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은행권의 부실자산 상각과 자산 재조정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UBS의 제이슨 베드포드 애널리스트는 765개의 중국 은행을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에 은행권의 부실대출 1조8천억 위안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기간 은행들은 6천200억 위안의 자본을 확충했다.

베드포드는 "시장이 아는 것과 달리 은행의 재자본화와 구제금융은 이미 시작됐다"라며 자본확충과 부실대출 처분은 주로 비상장 은행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비상장 은행들은 총자본금의 20% 이상을 확충했지만 상장 은행들의 자본확충액은 전체 자본금의 3%에도 못 미쳤다고 말했다.

베드포드는 다롄은행, 랑팡은행, 내몽골은행, 장시은행, 산시진농농촌상업은행 등 5개 은행만이 자산 재조정과 채무조정을 단행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있는 유일한 은행들이지만, 많은 다른 은행들도 작년과 올해 채무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베드포드는 은행들에 대한 구제금융과 자본확충 규모로 판단할 때 이는 충분치 않다며 자산의 질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려면" 최대 4조5천억 위안의 부실대출 처분과 2조 위안가량의 자본확충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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