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비중축소"…JP모건만 유일하게 비중확대 의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해외 IB(투자은행)들이 중국 상하이증시 투자에 대해 '중립' 의견을 상당수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7~8월 중 전망치를 내놓은 6개 해외 IB들 가운데 모건스탠리, HSBC,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은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노무라는 '비중 축소'를 내놨고, JP모건만이 유일하게 '비중확대'를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낮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성장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HSBC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중국 경기 하강 위험이 증가했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6.5%에서 내년 6.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IB들은 중국의 기업부채 등 구조적인 취약 요인을 감안할 때 중국 증시에 대해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상하이종합지수는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상하이증시는 올해 중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중순 목표주가도 현 수준과 유사한 3,000선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UBS는 "위험선호 약화와 완만한 개혁속도, 통화정책 완화폭 제한 등으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