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동산주 강세…상하이지수 7개월래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기자 =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계하는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면서 중국 증시가 급등했다.

선강퉁이 하반기에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주와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부동산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도왔다.

15일 중국 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4.53포인트(2.44%) 상승한 3,125.20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49.57포인트(2.51%) 오른 2,023.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인포맥스 화면(64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3,134.05까지 올라 장중 기준으로 지난 1월 11일 이후 약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강퉁 시행일자 발표가 임박했다는 홍콩언론들의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증시가 급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홍콩신보(香港信報)를 인용해 "선강퉁 시행 일자가 이르면 이번 주에 발표될 것이며 그 시기는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선강퉁을 준비하기 위해 홍콩 증권 당국과 특별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한 바 있다.

덩 궈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대변인은 "기술적인 준비와 적절한 규정이 준비되면 선강퉁이 올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정확한 시행일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같은 날 홍콩증권거래소의 리 샤오자(李小加)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선강퉁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증권주 등 선강퉁 수헤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과 부동산 관련주들도 증시 강세를 뒷받침했다.

중국만과 주가는 8.8% 급등하며 작년 12월 거래가 정지되기 이전 수준의 주가를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발표된 은행권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증시에선 여전히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 효과 때문에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7월 한달 간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액이 4천636억 위안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1조3천800억위안과 예상치인 8천500억위안을 모두 밑도는 규모다.

수처우증권의 덩 원위안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에서 블루칩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감독당국이 이러한 거품에 대해 개입하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당국이 (주가 상승을) 용인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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