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정부의 신용 공급이 실물 경제로 흘러 들어가지 못했으며 대부분의 유동성이 기존 대출을 갚는데 쓰였다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말했다.

16일 발개위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신규 사회 융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대량의 자금이 실물 경제로 흘러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융자의 대부분이 채무를 갚는데 쓰였다"고 말했다.

발개위는 하반기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상반기보다 조금 낮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낙폭을 계속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CPI는 작년 대비 2.1% 상승했고, PPI는 3.9% 하락했다.

쟈오천신(趙辰昕) 발개위 대변인은 기자회견 석상에서 상반기 석탄과 철강의 생산력 감축 목표지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7월 들어 감축의 진전이 빠르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7월 말 현재 9천500만t의 석탄 생산력, 2천100만t의 철강 생산력을 감축했다.

이는 각각 올해 목표치의 38%, 47% 수준이다.

발개위는 또 동북 지역의 경기를 살리기 위해 137개항에 달하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 성의 동북 3성은 전통적인 중공업이 밀집해 있어 경기 둔화 압력을 받고 있다.

랴오닝성은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대비 1% 감소하는 등 동북 지역에서도 경제 상황이 더 어려운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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