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산철강, 페트로차이나에 지분 4.86% 양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국유기업들이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지분 교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차이신에 따르면 보산철강(600019.SH)은 지난 15일 지배주주인 보강그룹(바오스틸)이 보유한 보산철강의 지분 중 8억 주를 페트로차이나 그룹에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산철강의 지분 4.86%에 달하는 규모로 이번 지분 양도로 보강그룹의 보산철강 지분은 79.74%에서 74.88%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 지분 양도는 지난 6월 페트로차이나가 자사의 지분 일부를 보강그룹에 양도하기로 한 데 뒤이은 조치다.

페트로차이나 그룹은 6월 페트로차이나(601857.SH)의 지분 0.34%(6억2천400만주)를 보강그룹에 양도하기로 했으며, 8월 11일 양도 절차를 모두 마쳤다.

중국 기업들의 지분 교차는 당국이 국유기업 개혁의 하나로 국유자본, 집단자본, 비공유자본 등이 서로 교차해 기업 지분을 보유하도록 허용해 국유기업의 소유권을 분산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차이신에 따르면 이 밖에도 지난 4월 국가개발투자공사는 산하 기업인 국투신집에너지(601918.SH) 지분 4.9%와 국투전력홀딩스(600886.SH)의 지분 2.16%를 중국해운에 양도했고, 6월에는 중국원양해운그룹이 우한(武漢)강철그룹 지분 4.95%를 무상으로 받았다.

전문가들은 지분 교차가 국유기업의 소유권을 분산하려는 개혁 조치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업계 인사는 국유기업들이 실제로 확보한 지분의 비율은 5% 이하 수준으로 이 정도 지분으로는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의 지분 교차를 통해 각 소유제의 장단점을 혼합하는 노력을 강구해왔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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