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증시에서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여파로 약세를 보였고 중국, 대만 증시는 차익실현 압력에 따라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선강퉁 기대감에도 약보합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73.05포인트(1.62%) 내린 16,596.5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8.16포인트(1.38%) 하락한 1,298.47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약보합권에 머물던 두 지수는 오후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고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이 미끄러지며 100엔선을 위협하자 도쿄증시는 내리막을걸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라는 의미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증시 약세 재료다.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달러-엔 환율은 오전 10시 무렵 100엔대로 내려선 뒤 낙폭을 지속해서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을 하락시킬 뚜렷한 재료가 출현하지 않았지만, 손절매를 유도하기 위한 달러 매도와 수출업자의 달러 매도 등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량이 적었던 것이 환율 변동폭을 키웠다.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완화된 것도 달러-엔 환율 및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노아홀딩스의 윌리엄 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증시의 고점 경신에 대해 과대평가하지 않으면서 오름폭이 작아 아시아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티엘리앙 일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견조하지 않고 기업의 국내 수익도 부진하다"면서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은 커졌다"고 말했다.

전날 일본 내각부는 4~6월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7% 증가를 밑도는 결과다.

개별 종목별로는 포켓몬고 수혜주인 닌텐도가 1.56% 내렸고 도요타와 패스트리테일링은 각각 1.26%와 3.0% 떨어졌다.

◆대만 = 대만증시는 시가총액 1위 업체 TSMC의 급락으로 하락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38.15포인트(0.42%) 떨어진 9,110.36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개장 뒤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이내 약세로 방향을 잡고 마감까지 줄곧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가권지수는 전날 0.02% 밀린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TSMC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3.8% 오른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1.96% 하락하며 전체 지수를 압박했다.

시가총액 2위 훙하이정밀은 1.15% 하락했고, 델타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라간정밀은 1.07% 상승했다.

◆중국 = 상하이 증시는 차익실현 압력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5.16포인트(0.49%) 하락한 3,110.04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억7천800만수(手), 거래대금은 3천85억위안을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3.56포인트(0.67%) 오른 2,036.80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6천100만수, 거래대금은 4천11억위안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전일 선강퉁 기대감으로 급등한 뒤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선전증시는 상하이 증시와 달리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해통증권은 앞으로 증시가 등락하면서도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만과(000002.SZ)는 항대부동산이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만과의 마감가 27.57위안은 사상 최고치다.

강소사강(002075.SZ)은 5.64% 올랐고, 초상은행(600036.SH)은0.6%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비철금속 채굴 등이 상승했고, 양조, 은행 등이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1.67포인트(0.09%) 하락한 22,910.84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0.90포인트(0.01%) 하락한 9,707.9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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