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크리스마스 전까지 선강퉁 시행을 희망한다고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총재가 말했다.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 석상에서 "크리스마스 전에 선강퉁 시행을 희망하며 (시행까지) 3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여전히 준비와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리 총리의 기자회견에 앞서 "선강퉁의 준비는 기본적으로 완료됐다"며 "국무원은 '선강퉁 실시방안'을 이미 비준했다"고 말한 바 있다.

리커창 총리는 그러나 정확한 선강퉁 시행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와 홍콩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따르면 선강퉁의 거래 총액 제한은 없고 기존 후강퉁의 총액 한도도 폐지된다.

당국은 지금까지 후구퉁 3천억위안, 강구퉁 2천500억위안의 한도를 부여했었다.

다만 일일 한도인 후구퉁 130억위안, 강구퉁 105억위안은 유지하며 이는 선강퉁(선구퉁·강구퉁)에도 그대로 적용한다.

홍콩기금공회(HKIFA)의 샐리 웡 최고경영자(CEO)는 "선전과 상하이가 다른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선강퉁은 후강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증시는 전통적 산업군에 속한 기업이 많고 대형주가 주도하는 시장이라면 선전 증시에는 신산업에 속하는 중소형 기업이 많다.

첸 리 크레디트스위스(CS) 아시아 전략가는 선강퉁 시행 첫 1~2주에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홍콩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생은행의 로즈 리 부회장은 "선강퉁은 중국과 홍콩 시장 발전에 기념비적인 사건일 뿐만 아니라 위안화 국제화에도 큰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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