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유안타증권은 중국의 선강퉁(深港通)이 시행돼도 실제 중국 A주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선강퉁은 중국 증시의 자금 흐름을 크게 좌우하기보다는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선강퉁이 출범하더라도 현재 횡보장의 성격이 강한 중국 증시가 단번에 급등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선강퉁이 총 투자 한도 제한 없이 시행될 예정이고, 후강퉁도 총 투자 한도 제한이 폐지됐지만, 지난 1년 반에 걸친 후강퉁 소진 한도를 보았을 때 전체적으로 중국 증시 자금 동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후구퉁의 소진규모는 1천551억위안으로 소진율이 51.7%다. 이는 상하이시장 23조위안의 유통주 시가총액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다만 한동안 관망세가 짙었던 중국 증시의 투자심리 회복은 분명해 보인다"며 "특히 선전지수와 홍콩 H지수가 수혜를 입고, 상대적으로 상하이증시는 소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후강퉁이 시행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하이 주식 매수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선강퉁 시행에 따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소형주 투자가 가능해지며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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