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초 정부가 올해 국제유가를 40달러대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그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국제유가의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도 진단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주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유가를 40달러대로 예상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한때 20달러대로 내려갔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유가가) 어디까지 갈지 살펴봐야 하지만, 반등은 할 것으로 본다"며 "예상됐던 저유가인 만큼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저유가라는 것이 장점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산유국과 자원 수출국의 경기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며 "해당 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줄어든다는 것이 현실이며, 올해도 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 부총리는 "수출에 대해 적극적인 시장 다변화 등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도 이란 제재가 풀린 만큼 (수출에) 새로운 호재가 있고, 그런 것들에 대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관련 불안에 대해 "중국 경기가 저유가에도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중국 자체 문제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중국이 내수 위주로 전환하려는 것도 사실"이라며 "중국 소비시장의 진출 가능성은 커질 수 있으며, 우리가 해당 사항을 고려해 수출을 노려본다면 (중국) 충격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이) 구체적으로 어디서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는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기재부뿐만 아니라 각 부처 합동으로 모니터링 하고 상황을 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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