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소비 시장 규모가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리서치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중국의 소비 지출액이 4조8천860억 달러에 달해 미국의 4조8천2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올라선다는 예측은 앞선 예상보다 2년이 더 빠른 것이다.

작년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PwC는 중국이 2018년에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2013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바 있다.

중국 소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서비스 및 소비 주도형 경제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알리바바와 JD닷컴을 필두로 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도 소비시장 성장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케터의 모니카 비아트 이사는 "중국은 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서비스 주도 및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산층의 확대, 모바일과 인터넷 보급, 물류망 개선, 인프라 지원 등으로 전자상거래가 중국의 소매 시장 성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아트는 올해 말까지 중국의 소매 부문 전자상거래 판매액이 8천9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전체 중국 소비지출의 18.4%에 달하는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올해 소매 전자상거래 판매액이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케터는 중국과 미국의 전체 소비 지출 격차는 2020년에는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중국의 총 소비 지출액은 7조8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 반면, 미국의 소비 지출액은 5조4천76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판매액도 2020년 2조4천160억 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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