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경영권 다툼으로 연일 시끄러운 중국만과(000002.SZ)가 호실적을 발표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중국 최대 주택 건설업체인 중국만과는 6월 말로 끝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53억5천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48.6% 늘어난 707억5천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만과는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호실적은 경영권 다툼으로 퇴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경영권 다툼이 오래갈수록 영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이는 만과가 주관하는 주택 프로젝트에 차질을 줘 결국 매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만과는 작년 12월 최대주주이자 경쟁 부동산업체인 바오능(寶能)그룹의 적대적 인수 시도 이후 지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중국만과는 지난 6월 선전메트로의 계열사인 심천지철전해국제발전(深玔地鐵前海國際發展)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데 조건부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주주들의 반발로 현재 결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또 중국 2대 부동산업체 항대부동산(03333.HK)이 중국만과의 지분을 7% 가까이 매집해 경영권 싸움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만과는 항대부동산에 주식 매입의 동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항대부동산은 그룹 투자의 일환이라고 언급할 뿐 구체적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

위량 중국만과 사장은 지난 6월 주주회의에서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며 공급업체들이 계약 조건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만과는 주말 거래소 공시를 통해 6월 말 이후 경영권 다툼으로 회사의 미래에 대한 소액주주, 고객, 기업 파트너들의 우려와 걱정이 커졌다고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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