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단기적으로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하될 가능성은 작다고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조사통계사(司·국에 해당) 사장이 말했다.

21일(현지시간)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성 사장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한 당분간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위안화 절하나 대규모의 자본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8월 11일 환율 제도 개혁 이후 위안화가 절하 압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 위안화는 이미 어느 정도 절하된 상태"라고 말했다.

성 사장은 이어 "자본의 유출입이 일어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따라서 환율은 절하 방향으로만 움직이기보다 쌍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성 사장은 또 기준 금리 인하보다는 감세가 경기 부양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인하하면 언제나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 효과가 줄어든 시기에 감세 정책은 반대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 기업의 세금과 각종 비용 부담은 큰 편"이라며 "감세는 시급한 정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임금의 상승이 빨라 기업의 부담이 되고 있다며 당국이 이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 사장은 계속해서 재정정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는 인민은행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기준 금리 인하를 실시하겠다고 했다가 발표문에서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반대로 인민은행은 재정정책 확대를 강조하는 등 현재 중국에서는 정부기관 사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 사장은 "중국 중앙 정부의 재정적자율은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며 "재정적자율이 5%까지 높아져도 큰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국채는 대부분 중국인이 보유해 환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작고, 대부분 장기채로 단기적인 상환 압력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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