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기업공개(IPO) 자료 조작으로 처음으로 중국 선전증시의 창업판(chinext·차스닥)에서 상장폐지 처분을 받은 흔태전기(300372.SZ)가 거래 마지막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흔태전기의 주가는 개장 직후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10.13% 오른 3.03위안으로 오전 장을 마감한 후 오후 거래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5천721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흔태전기는 IPO 서류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혐의로 본토 증시에서 상장 폐지되는 첫 번째 회사이자 차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는 첫 번째 기업이다.

그러나 규제 당국이 거래를 계속할 수 있도록 장외거래소로 흔태전기 A주를 이전시킬 것이라는 발표에 거래 마지막 날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폐지가 결정되고 거래를 재개한 지난 7월 12일부터 전날까지 흔태전기의 시가총액은 20억 위안에서 5억2천만 위안으로 급감했다.

흔태전기는 지난 7월 초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로부터 IPO 관련 서류를 조작했다는 통지를 받고 투자자들에게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의 조사로 5월 24일부터 거래가 중단됐던 흔태전기의 주식은 7월 12일 거래를 재개했으나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장샤오쥔 증감회 대변인은 7월 초 "흔태전기와 같은 기업들은 자본시장에서 퇴출할 것"이라며 창업반에서 일단 퇴출당하면 재상장 신청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장 대변인은 흔태전기 A주가 8월 23일부터 거래 중단될 예정이며, 이후 장외 거래소인 신삼판(新三板)으로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에 있는 한 헤지펀드의 조나단 인 매니저는 "이는 자본시장에서 완전한 퇴출이 아니며 투자자들에게 위험한 베팅을 할 근거가 됐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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