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주요 IT기업인 바이두가 텐센트 홀딩스와 소후닷컴이 잘못된 정보로 회사의 명성에 누를 끼쳤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두는 텐센트홀딩스의 메신저 앱인 '위챗'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소후닷컴'을 통해 배포된 바이두 외식배달서비스에 대한 일련의 기사가 잘못된 정보로 회사에 부작용을 줬다며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區) 법정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정 공고문에 따르면 "원고(바이두)는 기사의 내용이 매우 부정확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이 원고의 명성에 심각한 역효과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포털과 위챗에 올라온 기사들은 주로 바이두의 외식배달서비스인 '와이마이(Waimai)'가 관리하는 업체들의 위생 문제를 지적했다.

위챗 계정에 올라온 한 기사에는 바이두의 외식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음식점 직원이 화장실 물을 식재료를 씻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또 다른 기사에는 다른 음식점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두는 텐센트와 소후에 해당 기사를 계정에서 내리고, 이와 관련된 취재원 정보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또 보상과 법정 수수료로 총 50만 위안(약 8천400만 원) 이상을 지불하고, 전국지에 사과문을 게재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의 온-오프라인(020) 음식배달 서비스는 작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앞다퉈 O2O 사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올해 1월 레스토랑 리뷰·예약 서비스 업체 메이투안-디앤핑에 33억 달러를 투자했고,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음식배달 앱 어러머(ele.me)에 계열사 앤트파이낸셜과 함께 12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알리바바는 자체 음식배달 플랫폼인 코우베이도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의 외식배달 업체들은 이달 초 베이징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 외식배달 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는 소식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베이징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3개 업체로부터 총 228개의 불만을 접수했다. 메이투안이 92건, 어러머가 77건, 바이두의 와이마이가 59건 각각 접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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