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올해 100억달러 유입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주식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된 데다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다시 중국 증시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렉시트 표결 이후 MSCI 중국 지수는 12%가량 오르면서 올해 지수상승률도 5%로 반등했다.

골드만삭스의 시 푸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중국 증시의 랠리는 "주로 밸류에이션의 확대와 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홍콩과 중국 증시로 올해 초 이후 유입된 자금은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자금은 후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증시를 매입한 규모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자금 유입을 합친 것이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펀드 자금은 9억9천만 달러로 2015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주식형 펀드로 9억1천200만 달러가 유입돼 5개월래 최대를 기록했고, 홍콩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7천800만 달러로 1년래 최대였다.

같은 기간 해외에 상장된 중국 A주 ETF로도 1억8천3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7주 만에 첫 유입세다.

제프리의 애널리스트들은 홍콩 시장은 글로벌 저금리 기조로 고금리를 찾아 헤매는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선강퉁이 승인되면서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 지수에 한 발 더 다가간 점도 중국 증시에 대한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제프리의 애널리스트들은 "A주의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은 주식에 촉매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위안화가 오는 10월 1일부터 편입되는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제프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역내 채권시장이 JP모건의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세계 최대 채권시장인 중국에 대단히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강하다며 이는 패시브 펀드들이 선진국의 초저금리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흥시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후강퉁을 통해 중국 투자자들이 홍콩으로 유입된 점도 전체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의 자금 유입 규모를 높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강구퉁을 통해 중국인들이 사들인 홍콩주식은 1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액티브 펀드들은 2015년 7월 이후 13개월 연속 순 유출을 보인다며 해당 기간 유출액은 280억 달러에 달한다고 골드만은 설명했다.

골드만의 애널리스트들은 "액티브 펀드는 중국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펀더멘털과 연계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 주식에 대해 투자 의견을 '시장비중(marketweight)'으로 유지하며, 단기적으로 미국이 비둘기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자금 흐름은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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