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원유 생산 감소가 국제 유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국의 원유 생산이 지난해 하루 430만배럴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원유 수입 증가로 이어져 국제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국의 국내 원유 생산은 작년 대비 5% 줄었다. 또 7월의 일일 생산량은 395만배럴로 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량 감소는 신규 유전이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의 오래된 유전은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할 만큼 생산량이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노무라의 아시아태평양 석유·가스 리서치 헤드인 고든 콴은 "유가가 (낮은것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유전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콴 헤드는 생산 감소로 2030년까지 중국의 원유 수입이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앙골라, 이라크 등지에서 중국의 원유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의 컨설팅업체 에너지애스팩츠는 "중국은 원유 시장의 균형을 조절하는 한 부분"이라며 "중국 요인은 결국 원유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영 석유 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원유 생산업체인 페트로차이나(601857.SH/00857.HK)는 지난 24일 상반기 중국내 원유 생산이 작년 대비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석유화학(00386.HK) 역시 상반기 국내 원유 생산이 12% 줄었다.

페트로차이나는 미국의 엑손모빌과 유사하게 원유 생산에서 정제와 판매까지 전 산업을 포괄하는 기업으로 회사를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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