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진입을 다시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 등 경제지표 개선이 시장 심리를 이끌고 있다. 새해 처음 개장한 뉴욕증시도 급등세로 마감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79.82포인트(1.47%) 급등한 12,397.38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제조업지표와 독일 실업률 호조에 이어 미국 12월 제조업지수도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11월 건설지출도 1.2% 증가해 지난 2010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상황에서 경제 지표 호조는 달러 매도 심리를 견인할 전망이다. 유로-달러도 1.30달러대로 오른 상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화는 하락했다. 전일 달러-원 1개월물은 1,14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50.80원)보다 5.9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장중 저점은 1,148.00원, 고점은 1,152.5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달러화 하락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연초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전일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도 코스피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 연초 포지션 구축이 달러 매도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통화도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달러 매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다만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루머는 눈여겨봐야 할 재료다. 새해 들어 또 프랑스 강등설이 시장에 등장한 것은 유로존 등급 우려를 부추길 변수다.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프랑스 등급 강등설이 돈 것과 관련해 프랑스 관계자는 현재 어떤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

장중 프랑스 등급 강등과 관련된 어떤 코멘트가 나올 경우 달러화는 반등할 수 있다. 일단 S&P는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하기 12시간 전에 해당국 정부에 알린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3일(영국 시간) 스페인계 주요 은행들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 발행자등급(IDR)에 '부정적 관찰대상(RWN)' 지위를 부여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40원대로의 추가 하락을 시도하며 연초 포지션 구축을 위한 주변 상황을 점검할 전망이다. 프랑스 등급 우려가 남아있어 1,140원대에서의 과도한 달러매도는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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