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커버드 본드란 지난 1995년 독일의 점보 주택저당채권(Jumbo Pfandbrief) 발행을 기점으로 확립된 가장 표준화된 유로표시 채권을 의미한다.

이 채권은 만기일시상환형이고 고정금리로 최소 10억유로 이상의 규모로 발행된다.

유럽커버드본드위원회(ECBC)에 따르면 작년기준으로 벤치마크 커버드본드 시장의 규모는 9천600억유로에 달한다.

이는 유동성 있는 유로화 채권의 약 12%를 차지하는 규모로 국채시장 다음으로 유럽에서 큰 수준이다.

벤치마크 커버드 본드는 주로 5년에서 10년 사이의 만기로 발행되며, 최소 2년의 단기채권부터 최장 15년, 20년 만기의 장기채권도 발행된다.

최근에는 벤치마크 커버드 본드보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졌던 서브 점보(sub-jumbo) 커버드 본드 시장의 거래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는 여러 국가의 금융기관이 커버드 본드에 진입하고 있는데다가 점보 커버드 본드의 최소 규모인 10억유로 이상의 자산을 풀링(pooling)해야하는 것이 발행기관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만기가 도래하는 벤치마크 커버드 본드에 대한 재조달(refinancing)은 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

발행규모가 작을수록 발행기관의 내부유동성과 재조달위험을 통제하기가 수월해진다.

따라서 변동성이 매우 큰 현재 자본시장에서 발행기관은 벤치마크 커버드 본드보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서브 점보 커버드 본드 선택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증권부 오유경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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