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금융주의 상승세로 오름세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지표까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져 내렸다.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져 올랐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 9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1.4에서 57.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1을 대폭 웃돈 것이며 80개월 연속확장세를 보인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8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도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내 제조업 부문이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강화했다.

미 상무부는 8월 공장재수주실적이 0.2% 증가해 두 달 연속 늘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감소였다.

7월 공장재수주는 당초 1.9% 증가에서 1.4% 증가로 수정됐다.

미국의 지난 9월 민간부문 고용은 증가했으나 월가 예상치는 밑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은 15만4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3천 명 증가를 밑돈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경제학자는 채용공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해고는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성장률은 최근 수개월 동안 둔화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가 완전 고용에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올림픽 방송과 원유 수입 증가 영향으로 예상치를 웃돈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3.0% 늘어난 407억3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390억 달러였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현 경제 여건은 더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근거를 강화한다는 견해를 되풀이했다.

래커 총재는 이날 물가가 과열되고 부적절하게 통화 긴축을 할 위험을 피하고자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질랜드의 한 행사에 참석해 경제가 계속 개선된다면 연내 한 번의 인상은 "괜찮을 것(fine)"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행사 연설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 2%를 향해 오르고 있다는 점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견해를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금융주가 강세를 이끈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58포인트(0.62%) 상승한 18,281.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24포인트(0.43%) 높은 2,159.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36포인트(0.50%) 오른 5,316.0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경제지표 개선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유가 급등에 에너지업종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도 1.4% 올랐다. 이외에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헬스케어업종 등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종과 부동산업종은 각각 1.8%와 1.9% 내렸다. 유틸리티업종과 필수 소비업종도 하락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이번 주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보도로 5%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류업체 콘스털레이션 브랜즈 주가는 분기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1.6% 올랐다.

D램 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0.6%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지표 개선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7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을 통해 고용시장 상황과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여부를 더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많은 연준 위원들은 고용 성장이 견고하고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지속한다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15.5%와 51.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70% 내린 12.9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지표까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져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장 대비 10/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3.5bp 오른 연 1.718%에 거래됐다. 이날 수익률은 나흘째 올랐고 3주 만에 최고치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 상승한 0.845%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는 4개월 만에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 높아진 2.438%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민간부문 고용 증가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음에도 비둘기파 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발언 영향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가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11개월래 최고치로 오르자 낙폭을 확대했다.

주초 ISM 제조업 PMI에 이은 서비스 PMI 호조는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를 강화했다.

또 올해 국채시장의 강세 동력이었던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는 보도가 전일 등장한 점도 시장 매수세를 약하게 했다. ECB의 부인에도 이 우려로 ECB의 초저금리 정책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의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ECB 등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축소 가능성이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와 결합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한동안 파장이 지속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들어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통화정책 한계를 이유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촉구한 데다 장기화하고 있는 초저금리가 은행의 수익성뿐 아니라 은퇴자와 저축자들에게도 타격을 주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온인베스트먼트는 "ECB는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보다는 추가 완화에 나설 것으로 여겼던 중앙은행 중 하나여서 많은 사람이 테이퍼링 가능성 보도에 놀랐다"며 "하지만 ECB가 당장 그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픽텟의 프레데릭 듀크로제트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최소한 2017년 9월까지 기존 채권매입프로그램의 연장을 발표할 것이고, 2017년 4분기 전에는 어떤 테이퍼링도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듀크로제트는 이는 물가 경로가 바뀔 때까지 QE의 종료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ECB가 반복해서 선언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보도는 향후 테이퍼링에 대해서 시장을 준비시키려는 ECB의 의사소통 전략이라고 추측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유가 상승 마감에도 주말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로 낙폭을 소폭 줄이는 선에서 움직였다.

전략가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1.75%의 범위에서 당분간 움직일 것이지만 1.75%가 뚫리면 1.8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이미 지난달 초 일본은행(BOJ)의 장기물 매수 감소 가능성으로 한때 1.75%를 넘어선 바 있다.

브린캐피털은 "테이퍼링은 거의 10년 동안 경제 기초여건보다는 인위적인 통화정책으로 가치를 부풀려온 금융시장의 주요 버팀목이 사라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하지만 11월 미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에다 도이체방크발 유럽 은행권의 건전성 우려가 여전히 잠재해 있다며 미국의 경제성장과 물가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ECB가 QE를 끝내기로 했다고 볼만한 것은 없다"며 "핵심은 유럽의 근원 물가가 여전히 0.8%이고 장기 물가 기대도 간신히 저점에서 반등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TD증권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를 인용해 헤지펀드와 머니 매니저들은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미 국채 10년물 선물의 가격 상승에 140억달러 규모의 베팅을 했다. 이는 2012년 12월 이후 최대치였던 지난 7월 26일의 186억달러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RBS증권의 블레이크 그윈 전략가는 ECB의 테이퍼링 우려는 시기상조라며 "최근 채권 매도세는 기존 체제가 바뀐다는 우려 때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져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3.4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88엔보다 0.60엔(0.57%)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0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04달러보다 0.0001달러(0.01%)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5.9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5.24엔보다 0.73엔(0.62%)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74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7257달러보다 0.00213달러(0.16%) 올랐다.

달러화는 비둘기파 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발언으로 민간부문 고용 증가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음에도 엔화에 소폭 상승 출발했다가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11개월래 최고치로 오르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인에도 양적완화(QE) 축소 보도 여파가 지속해 달러에 상승 출발했다가 미국 서비스 지표 발표 후 급반락했다.

파운드화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로 최근 달러에 31년 만에 최저치, 유로에 5년만에 최저치로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로 달러화에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는 지난 주말 3월 말 전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관한 공식 통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란은행(BOE)의 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영국의 경기 상황은 중앙은행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보통 수준이었다며 영국 경제는 강한 소비와 파운드화 약세 덕분에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주초 제조업 지표 호조로 강화된 이후 잇달아 탄탄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덕분에 힘을 얻는 양상이 나타났다.

CMC마켓츠는 ISM 서비스업지수는 헤드라인 숫자뿐 아니라 고용과 신규수주 등의 구성요소도 긍정적이었다며 이는 밋밋한 ADP 고용 발표를 상쇄하면서 서비스업이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시사해, 달러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는 오전의 오름폭을 유지하고, 유로화에는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외환 전략가들은 ECB 등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축소 가능성이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와 결합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한동안 파장이 지속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들어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통화정책 한계를 이 유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요구한 데다 장기화하고 있는 초저금리가 은행의 수익성뿐 아니라 은퇴자와 저축자들에게도 타격을 주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픽텟의 프레데릭 듀크로제트 이코노미스트는 2017년 4분기 전에는 어떤 테이퍼링도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보도는 향후 테이퍼링에 대해서 시장을 준비시키려는 ECB의 의사소통 전략이라고 추측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11월 미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에다 도이체방크발 유럽 은행권의 건전성 우려가 여전히 잠재해 있다며 미국의 경제성장과 물가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낼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일부 분석가들도 물가를 반영한 5년 만기 일본 국채수익률이 마이너스(-) 0.48%로 같은 만기인 미 국채의 -0.57%를 웃돌고 있다며 헤지펀드들을 중심으로 일본 투자자의 미 국채 투자 유인이 줄고 있다는 논의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달러에 대해서 엔화 가치의 하락보다는 상승에 베팅하는 옵션 가격이 더 비싼 상태다.

이들은 또 일본은행(BOJ)이 최근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더 내리기보다는 수익률 곡선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통화정책 틀을 내놓으면서 엔화 가치 관리에는 손을 놓은 듯한 인상이라며 일본 국채의 실질 이자율이 더 높아지는 것은 엔화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4달러(2.3%) 상승한 49.83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6월 29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전일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감소 발표로 상승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재고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상승 폭을 늘렸다.

EIA는 지난달 30일로 마감된 주간 미국 원유재고가 3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EIA의 주간 원유재고는 5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매주 원유재고 증가를 예상했다. 매번 깜짝 재고 감소는 유가 강세 요인이 됐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2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40만배럴 감소했다.

API는 전일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7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API 주간 원유재고도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재고는 29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3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는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알제리 회동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3천250만~3천300만배럴로 제한하는 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각 회원국의 생산량 등 구체적인 사안은 다음 달 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공식 회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생산량 감축에 대한 불확실성과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지난주 합의 소식만으로 가격이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다만 지난주 합의는 유가 박스권 바닥을 40달러 초반에서 40달러 중반으로 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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