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약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와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데 따른 부담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밀릴 경우 매수로 대응했던 패턴이 힘을 쓰지 못하는 등 서울 채권시장의 분위기가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전일 채권시장도 일부 참가자들이 조용한 장중 흐름을 틈타 매수로 대응했지만 결국막판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약세로 끝났다. 매수 베팅도 줄어들었다. 미국 금리인상 전에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희석됐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현재 금리 레벨이 사도 될만한 레벨인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직전 저점이었던 국고채 3년물 1.25%, 국고채 10년물 1.40%과 비교했을 때 전일 기준으로 금리는 10bp 안팎의 상승을 보였다. 과거와 달리 금리 레벨의 빅 피겨가 바뀌었지만 시장참여자들의 매수 심리는 주춤하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국고채 3년물 1.35~1.40% 사이에서는 매수관점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시기의 문제이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는 더 내릴 것이라고 믿고 있어서다.사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가 21.5bp까지 재차 확대된 것도 단기물과 장기물의 다른 관점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참석중이다. 국제기구에서 통화정책의 한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대안으로 재정정책을 제시하는만큼 코뮤니케 결과도 중요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이날 10월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전일 뉴욕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됐지만 그 밖에 다른 변수들은 대체로 잠잠한 편이었다.

비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ECB의 경기부양책이 물가상승목표에 가까워질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이체방크는 1천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 리스크가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해당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4주 평균이 1973년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경제지표 개선 흐름 등으로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0년물은 3.50bp 오른 1.7390%로 마감했다. 2년물은 1.61bp 상승ㄹ한 0.8536%로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감산 동참 기대감에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61센트(1.2%) 오른 50.44달러에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하드 브렉시트) 우려로 파운드화 급락이 이어졌다. 파운드화는 달러에 31년만에, 유로화에는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12.20원)보다 3.00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3포인트(0.07%) 하락한 18,268.50에 거래를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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