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밀리 댑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리콜과 자동차 업계 파업,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이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막대한 가계 부채가 금융 안정을 유지하고 성장을 뒷받침할 한은의 역량을 제한한다"면서 "정부의 부양 조처는 한은에 가해지는 추가 완화 압박을 경감시켜준다"고 진단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당분간 금리를 완화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느린 속도의 통화 긴축이 시작될 2017년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오는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추가 인상이 단행될 전망인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기대보다 인상 횟수가 적을 것이란 게 댑스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그는 또 "최근 나타난 엔화 강세 흐름이 한은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엔화 강세가 한국의 수출 경쟁력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8%를 기록하고 물가는 전년 대비 0.9%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하반기에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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