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자연금리 수준이 상당히 낮은 데다 노동시장에 슬랙이 있고, 임금 상승률도 높지 않아서 기준금리 인상이 급한 여건이 아니라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8일 전망했다.

S&P의 폴 쉬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코참이 개최한 '미국 경제 전망' 세미나에서,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유럽지역과 일본 경기 회복을 능가하고 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속도가 느리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립금리(neutral rate)' 또는 '자연금리'는 자연금리는 물가상승이나 하락을 유발하지 않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를 일컫는다.

쉬어드 수석은 미 경제는 거의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며 하지만 노동시장에 슬랙이 더 있는 데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쉬어드는 또 임금 상승률이 천천히 오르고 있고 주택시장 회복이 역사적인 평균을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쉬어드는 물가와 관련해서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 아래 있지만 고용시장 호조 때문에 결국 오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에는 실업률이 5% 되면 물가가 2% 넘어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최근 점도표가 점점 낮아지는 등 연준은 혼란스러운 환경에 있다며 자연금리가 현재 기준금리랑 별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낮아지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쉬어드 수석은 따라서 자연금리를 보면 연준은 금리 인상에 급할 필요가 없다며 또 저축이 급증하면서 예정과 다르게 기업의 자본지출이 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산업은 과거처럼 물리적인 투자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 정보 혁신, 공유경제 등으로 지식이나 인재, 교육 등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기업의 자본지출을 낮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