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수급에 따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직전 수준까지 금리가 되돌려져 현재 가격 레벨에서 지지될지 확인해야한다.

외국인이 최근 국채선물에서 포지션을 상당 규모 줄인 후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가 중요하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도 ECB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수익률곡선은 소폭 가팔라졌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10년물은 0.8bp 높은 1.7452%, 2년물은 0.4bp 낮은 0.7986%를 각각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 중 대부분 경제가 완만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임금도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11월 예정된 대통령선거가 일부 지역의 투자결정을 지연시키는 등 단기적인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지목했지만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채권시장은 ECB 통화정책회의에 시선이 고정돼있다. ECB가 내년 3월 종료될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연장하는지 여부가 이슈의 중심이 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간 연장과 관련된 언급을 내놓는지 여부가 시장의 방향성을 정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금리가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던 것은 ECB 양적완화 종료 우려가 원인이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달 플러스로 전환된 후 계속 플러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가 채권매입프로그램과 관련된 언급 자체를 하지 않을 경우 채권시장은 이를 약세 재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채권시장이 과거와 달리 악재를 민감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이날도 ECB를 대기하면서 매도 압력이 다소 높을 수 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이 3년, 10년 국채선물을 꾸준히 매도하면서 포지션을 줄여온 후 최근 2거래일동안 국채선물 순매수를 보였다. 특히 전일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미결제수량 증가가 동반됐다. 외국인이 줄여놨던 포지션을 다시 채우는 과정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기술적으로는 현재 국채선물 가격이 지지 레벨이라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3년 국채선물은 지난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 레벨인 110.50 중반까지 조정을 받은 후 레인지 흐름이 나타났다. 10년 국채선물 역시 131.00 부근에서 공방중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전략협의회를 주재한 후 오후에는 공공기관장 워크숍에 참석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0.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23.20원)보다 2.60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68포인트(0.22%) 상승한 18,202.62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31달러(2.6%) 오른 51.60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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