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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주간전망)

코스피는 지난주에는 꽤 올랐고 덕택에 주식시장은 그럭저럭 원기를 회복하였다. 나락에 빠졌던 주가가 다시 구름 위, 대명천지(大明天地) 밝은 세상으로 나왔으니 말이다. 다만 이것만을 이유로 무작정 ‘상승세 지속’이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난주에도 지적하였듯 아무리 상승추세일지라도 조정은 나타나는 법이며, 강력한 하락세에서도 종종 반등은 있기 때문.

결국 코스피가 지난주에 반등한 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키포인트다. 기존의 상승세가 이어질까 아니면 2,073(9월7일)으로 상승세는 끝났고 지금부터는 하락세인 바, 지난주 반등을 하락세의 와중에 나타난 반등으로 보아야 할까? 어렵지만, 결론부터 말하여 나는 2,073이 단기적인 상승세의 정점으로 판단한다.

일목균형표의 ‘파동론’에 근거한다. 일목균형표의 파동론은 엘리어트 파동처럼 복잡하지 않다. 하나의 추세에는 7개 혹은 9개의 파동이 만들어지는데, 그게 시간의 흐름(기본수치, 복합수치 등)과 어울리면서 반복된다는 것이 파동론의 전부다. 파동을 세는 일도 쉽다. 고점(peak)과 저점(trough)을 번갈아 따져보면 된다. 다만, 쉬운데도 잘 들어맞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최근 2,073의 고점에 이르기까지 코스피는 1,817(2월12일)부터 오랜 기간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파동의 개수가 9개로 계산된다. 상승세가 완성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이제는 한참이나 하락파동이 전개된다는 결론이 되는 게다. 물론 이번 주에도 약간의 반등이 나타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건 어차피 ‘이삭줍기’ 차원. 주가가 더 오르더라도 이미 우리가 경험하였듯 2,070 언저리에서 엄청난 저항에 맞닥뜨릴 것이 분명하다. 그 이후 코스피는 끝내 구름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으리라 본다.

단, 내 주장은 쉽게 가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른 시간 안에 지수가 치솟아 전고점 2,073을 돌파한다면 그 순간 나의 파동계산이 엉터리였음이 드러난다. 아직도 상승파동이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로 작용한다. 하지만 재차 주가가 구름 안으로 들어선다면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시장은 일찌감치 하락세였다는 ‘진실’이 밝혀지기 때문. 그런데 앞으로 전개될 구름은 얇다. 지지선의 강도가 약화될 것이다. 허약한 구름이 주가를 떠받칠 수 있을까? 내가 너무 비관론에 치우쳤는가?

(달러-원 주간전망)

환율이야 주가와는 반대방향이다. 1,245원(2월29일)에서 출발한 하락파동이 1,089원(9월7일)로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앞서 설명하였던 ‘파동의 개수’를 따질 때 그동안 하락파동은 모두 9개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이클이 지나면 다음 사이클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하락파동이 완성되었다면 지금부터는 상승파동이 전개되어야 마땅하다.

달러-원 환율은 1,089원에서 차근차근 올라서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파동은 아무리 세어보아도 7개 혹은 9개로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상승파동이 나아갈 길은 한참이나 남았다. 환율은 앞으로 더 오르리라는 예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지극히 단순한, 그러나 명백한 결론이다.

일목균형표가 말하는 시장의 ‘균형’도 온통 상승세 위주이다. 이미 지난주부터 모든 괘선들이 상승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단 하나, 환율이 구름의 저항을 벗어나지 못하였을 뿐이었는데 이것마저도 지난주 후반에 해결되었다. 환율이 구름 상단을 뚫고 올라서면서 추세가 상승세라는 것이 모든 면에서 뚜렷해졌다.

게다가 일목균형표의 괘선들은 되레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꼴이다. 예를 들어 구름 상단은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아래로 내려선다. 따라서 설령 달러-원이 오르지 않고 제자리에 가만히 있기만 하여도 저절로 상승세가 된다. 환율이 점점 구름과의 간격을 벌리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후행스팬은 이제 26일전 캔들의 지지를 받을 참. 이래저래 상승세가 깊어지겠다.

해외에서 달러 인덱스는 5월 이후 최고점을 연신 경신하고 있다. 유로-달러 혹은 파운드-달러는 연일 최저기록을 갈아치우는 형편. 달러-엔도 차트에서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하던 구름을 뚫고 위쪽으로 올라서는 데 성공하였다. 모든 환경요인들도 ‘달러 상승’을 말한다. 달러-원도 대열에 동참할 수밖에 없으니 1,140원 이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하락할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성공적이었다!)이었다면, 이번 주부터는 시장 환율이 오르건 내리건 상관없이 매수 일변도로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리라 생각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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