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부도확률(EDF, Expected Default Frequency)이란 해당 기업이 1년 이내에 보유자산을 시장가치로 처분해도 부채를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부도)에 처할 확률을 의미한다.

EDF는 기업의 자산.부채 구조를 기초로 실제 부도 사례를 반영하여 산출하므로 현실적인 신용리스크 측정치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시장참가자의 기대에 의존하며 실제 부도 정보를 충분히 반영치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와는 대비된다. 따라서 EDF와 CDS 스프레드는 서로 보완적인 신용리스크 지표로 볼 수 있다. 반면 특정 부도거리에 특정 EDF 값을 할당하는 매핑(mapping)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국내 EDF는 국내 대부분의 금융업종에 대해 산출되나 산출되는 금융기관 수가 해당 금융업종에 속한 전체 금융기관의 일부에 그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11년 6월 현재 EDF가 산출되는 국내은행 수는 4개에 불과해 CDS 스프레드가 산출되는 국내은행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98개의 저축은행이 영업 중이지만 EDF가 산출되는 저축은행은 11개에 불과하다. 이는 EDF의 산출을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주가 정보가 필수적이지만, 외국 자본의 인수와 금융지주사 편입에 따른 금융기관의 상장 폐지, 금융기관의 미상장 등으로 주가 정보가 주어지는 국내 금융기관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과 금융지주, 보험, 증권, 투자신탁, 여전사 등 대부분의 금융업종에 대해 EDF가 산출되고 있으며 EDF가 산출되는 금융기관은 해당 금융업종에서 시장 점유율이 상위에 속하는 동시에 경영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표적인 금융기관들이다. (정책금융부 권용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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