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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주간전망)

이젠 별 게 다 악재로 등장한다. ‘충격적’이라는 표현도 부족한 최순실 이야기이다. 온 나라가 속칭 ‘멘붕’에 빠졌는데, 주식시장이라고 하여 예외일 리는 없겠다. 지난주에는 주가가 꽤 밀렸고 하락폭도 매우 컸다. 시장은 그걸 “최순실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럴싸하다. 다만 차트에 의존하는 나로서는 주가가 왜 내렸는지 이유는 관심 없다. 하락추세가 공고해졌다는 결과에 눈길이 갈 뿐이다. 지난주 이 글에서 반등이 있어 보았자‘이삭줍기’ 차원이겠고 일목균형표 구름을 뚫는 본격적 하락추세에 돌입하리라 예상하였던 터. 안타깝지만 그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10월28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구름 하단에 아슬아슬 걸려 있는 꼴. 하지만 구름 아래로 내려서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여름이 지나면 아무리 애써도 결국 가을이 오기 마련이며, 가을 또한 금세 겨울에 자리를 내줘야하는 이치와 같다. 단순한 ‘시간의 흐름’ 탓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전환선 등 괘선들의 균형이 모조리 아래쪽으로 무너졌는데 무얼 더 바라겠나!

나는 일목균형표 파동으로 따져 지금은 하락파동이 진행 중인 걸로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2,073(9월7일)에서 출발한 하락파동을 아무리 봐도 도무지 7개 혹은 9개가 안 된다. 잘해야 3번째 파동을 만드는 도중으로 판단될 따름이다. 이는 하락파동이 마무리되려면 한참이나 남았으며, 동시에 현재의 하락세는 직전저점 1,991(9월12일)을 반드시 무너뜨려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래야 하나의 파동이 완성된다. 게다가 주가가 1,991을 하회한다고 하여 거기서 하락파동이 끝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더 추락할 수 있다.

말해놓고도 두렵다. 내 예상이 틀려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일목균형표의 파동이론은 분명 주가가 더 내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판국이라면 시장에 대해 지극히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달러-원 주간전망)

일목균형표에서는 구름의 저항이 막판에 나타난다. 추세가 완벽하게 바뀌기 직전, 구름이 추세의 발목을 잡으려 노력하는 양상인 게다. 그리고 저항이 무위가 되면서 추세가 확정된다. 이후 한참이나 시장은 강력한 추세를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지금이 바로 그 짝. 지난주에는 구름이 달러-원의 상승세를 막는 최후의 보루로 나섰던 터. 하지만 허사였고, 환율은 훨훨 날았다. 구름 상단마저 벗어났으니 ‘게임’은 끝났다.

이제는 상승이냐 하락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오르는 것은 확실하며, ‘어디까지’가 관심사일 뿐이다. 그런데 달러-원에 영향을 미치는 달러-엔이나 달러인덱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환율차트를 보면 진즉에 ‘답’이 나온다. 이들 역시 상승추세가 확고하게 정해진 이후에는 거침없이 기존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정한 저항선도 눈에 뜨이지 않는다. 달러-원 역시 마찬가지 양상이 될 것이다.

환율은 변변한 저항도 받지 않고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리라 예상되지만, 굳이 말한다면 1,150원이 ‘매끈한 숫자(Round figure)’인지라 일단 저항선으로 나서는 시늉이라도 하겠다. 그리고는 과거에 구름이 걸쳐있었던 수준인 1,160원 언저리, 그 다음으로 1,180원이 차례대로 저항선의 역할을 수행해볼 것 같다.

강한 추세가 이어지리라는 것은 일목균형표 파동론으로도 입증된다. 1,089원(9월7일)의 바닥에서 출발한 지금의 상승추세는 이제 5번째 파동을 만들어가는 중. 그러기에 환율은 앞으로도 충분히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

지난주에 나는 “환율이 내리건 오르건 상관없이 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전에 “바이 온 딥”을 주장하였던 것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나선 셈. 이번 주에도 지난주의 공격적인 전략을 고수한다. 추세가 또렷한데 목표나 한계 따위를 의식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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