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10월 소비자물가 발표, 일본은행(BOJ)과 호주 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월말 포트폴리오조정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10년물은 2.31bp 낮은 1.8256%, 2년물은 1.17bp 하락한 0.8449%로 마쳤다.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에 대한 불확실성에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7포인트(0.10%) 하락한 18,142.42에 거래를 마쳤다.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미국의 물가지표는 견조한 흐름이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1.2% 각각 상승하면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 반영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1.3% 상승하면서 지난 달 1.2%에서 소폭 올랐다.

11월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6.1% 인상되고 코카콜라도 오늘부터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오비맥주 역시 주요 맥주제품 출고가를 평균 6% 올린다.

10월 소비자물가에 전기료 한시 인하라는 일시적 요인이 사라진 데 이어 11월 물가에는 가격 상승이 반영되면서 물가 오름폭은 확대될 수 있다.

이날 오후 BOJ는 이틀에 걸친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BOJ가 이미 10년물 국채를 제로 수준에 맞추는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전망은 낮아질 수 있다. 일본의 9월 근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5% 낮아지는 등 7개월째 하락이 이어졌다.

호주도 비슷한 시각에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내놓는다.

호주 RBA는 지난 달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RBA는 3분기 물가를 확인한 후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CPI는 전년대비 1.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였던 1.1%를 상회했다. RBA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국고채 금리는 전일 월말 윈도드레싱 성격의 매수가 유입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글로벌 물가가 상승하고 있고 일본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과거처럼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외국인은 전일 국채선물을 순매수했지만 그 동안 팔았던 공백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다만 금리 레벨이 올라오면서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어느 정도 벌어졌기 때문에 불확실성만 해소된다면 매수로 접근하려는 움직임도 나올 수 있다.

이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9월 국제수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10월 금통위의사록을 발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4.50원)보다 1.15원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84달러(3.8%) 하락한 46.86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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