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강세 되돌림이 나타날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크게 매파적이지 않다는 해석 역시 금리 하락을 지지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지속해서 강화됐다고 판단했지만 당분간 목표를 향한 진전과 약간의 추가 증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욕금융시장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을 떨치지는 못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이날 FOMC가 끝난 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1.5% 반영했다. FF 선물은 10월 말에는 12월 인상 가능성을 78%까지 반영했지만 대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미국 채권금리도 하락했다. 10년물은 2.39bp 하락한 1.8045%, 2년물은 1.58bp 낮은 0.8213%로 마감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금리도 일제히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두고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다.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대선이슈에다 국내 정치적 리스크까지 부각되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깜짝 내각이 단행됐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일단은 강세 재료가 많아 오랫동안 이어진 약세장에 지친 시장참여자들이 한숨 돌릴 수 있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관리에 나서야하고 유례없는 정치리스크에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어 심리적인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이 이미 상당 부분 줄어들었지만 대내외 변수를 고려한다면 외국인 유입강도는 줄어들 수 있다. 환율 흐름도 주목해야한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1,152.3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분양권 전매제한, 청약 관련 제도를 강화하고 필요시 투기과열지구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제약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서울채권시장이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중요하다.

이날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8월 통화완화 이후의 영향을 평가한다. 지난주 카니 총재가 지난주 "파운드화 가치 하락은 다음 주 통화정책 결정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BOE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9.80원)보다 4.55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46포인트(0.43%) 낮은 17,959.64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33달러(2.9%) 하락한 45.34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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