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법인식별제도(Legal Entity Identification, LEI)란 금융거래를 수행하는 모든 법인에 대해 표준적이고 보편적인 코드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개별 금융회사들이 하나 이상의 다양한 이름 또는 코드를 사용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정보취합 등에 혼선이 있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험관리를 위한 국제적 모니터링시스템과 공조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이 뒤죽박죽 상태로 이용하는 법인코드를 대체할 수 있는 통일된 법인식별제도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금융규제개혁의 일환으로 법인식별기호의 도입을 최초로 구상하였으며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법인식별제도의 국제적 차원의 이행을 제안해 다른 나라들도 LEI 채택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멕시코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FSB가 마련한 LEI 체제와 운영에 대한 권고안을 승인했다.

LEI는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모든 금융거래에 대해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 시한을 오는 2013년 3월 말로 설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LEI가 금융기관과 거래에 대한 정보를 표준화해 세계의 감독 당국들이 시스템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자본시장의 투명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개별 대형금융회사의 채무불이행 발생으로 금융산업 전반이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제거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부정행위와 자금세탁 감시, 국제 세무조사 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산업증권부 김다정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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