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촉발된 원화 약세 압력이 점차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밀리 댑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아시아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은 이후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할 정책이 분명해질 것이기 때문에 원화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도 향후 몇 달 동안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미국의 통화 정책 행보가 엇갈린 관계로 원화는 달러화에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면서 "내년 말에 달러-원 환율이 1,240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70원을 소폭 웃돌고 있다. 달러-원 환율 상승은 원화가 달러화에 약세라는 의미다.

이어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금리를 현행 연 1.2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완화를 단행하면 원화 하락세가 심화하고 신용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2월에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인상 확률은 80%로 소폭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급락했던 금융 시장이 회복됐고 고용과 물가도 연준의 목표 수준에 인접한 상황이라고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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