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 하락이 금융주 상승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상쇄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국채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발 경기부양 촉진책 기대가 지속해 내렸다.

2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트럼프발 재정정책 확대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로 오전 한때 잠시 1%선 위로 올라섰다. 이는 1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성장 촉진 기대로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올랐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제한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 완화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세계 국채시장은 트럼프의 감세, 재정정책 확대 등에 따른 주가 상승, 물가 상승압력 강화 우려로 수익률이 급등하는 '트럼프 텐트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텐트럼'은 2013년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QE) 축소 신호를 보내면서 채권수익률이 급등했던 '테이퍼 텐트럼' 상황을 빗댄 표현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내심 있고 신중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텍사스주 위치토폴스에서 가진 경제 콘퍼런스 연설에서 연준이 "어떻게 저금리 환경에서 벗어날지"를 알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일부 경기 조절적인 정책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5.8% 반영했다. 이는 이날 오전 기록한 81.1%보다 높은 수준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 하락이 금융주 상승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상쇄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3포인트(0.11%) 상승한 18,86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5포인트(0.01%) 낮은 2,164.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1포인트(0.36%) 내린 5,218.4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장중에도 18,934.05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치도 다시 썼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금융주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2.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산업, 소재, 부동산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은 1.7% 하락했다. 이외에 유틸리티와 통신, 헬스케어, 소비도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와 산업주, 에너지주에 대한 투자를 늘린 반면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축소했다.

애플의 주가는 2.4% 넘게 하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도 각각 2.7%와 1.5% 내렸고 페이스북도 3.3% 하락했다.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인 하만의 주가는 삼성전자가 8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25% 급등했다. 이는 한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멘토 그래픽스의 주가는 지멘스가 4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8% 급등했다.

시장은 이날 트럼프 당선에 따른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에 주목했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 이후 증시는 줄곧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트럼프가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지만, 일부 시장의 관심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넘어가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가 최근 몇 년 동안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 가치가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 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4% 오른 14.5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발 경기부양 촉진책 기대가 지속해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0.6bp 오른 연 2.22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에서 8.2bp 상승한 0.988%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5bp 높은 2.983%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지난주 11일(금요일) '재향군인의 날'과 주말에 따른 긴 휴장 후에도 트럼프 경제 성장 촉진책 기대가 이어지며 뉴욕증시가 또 사상 최고치로 개장하자 하락 출발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유럽 장중에 이미 올해 1월 이후 최고치인 2.30%를 기록했으며 뉴욕장 초반에서는 2.20%로 내려앉았다.

2년물 수익률도 오전 한때 잠시 1% 선 위로 올라섰다. 역시 1월 이후 최고다.

세계 국채시장은 트럼프의 감세, 재정정책 확대 등에 따른 주가 상승, 물가 상승압력 강화 우려로 수익률이 급등하는 '트럼프 텐트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텐트럼'은 2013년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QE) 축소 신호를 보내면서 채권수익률이 급등했던 '테이퍼 텐트럼' 상황을 빗댄 표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과 내후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재정확대 기대로 2.2%와 2.3%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 1년간 1.5% 정도 성장하는 데 그쳤다. 물가는 각각 2.2%와 2.4%로 예상됐다.

특히 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으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기 기존의 점진적 인상 기조를 바꿔써 인상 경로를 더 가파르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트럼프의 당선과 재정확대 약속은 채권 매도를 촉발하는 수문을 열었다"며 "아직 멈출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HSBC는 "무역과 관세를 포함해 얼마나 많은 도널드 트럼프의 약속이 이행될지 조심스럽다"면서도 내년 1분기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전망치를 1%포인트 상향한 2.5%로 제시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겠다는 점을 승리 연설 때 공개한 점과 감세를 빼고는 대부분 정책은 아직 미확정 상태다.

오전장 중반 이후 뉴욕증시 반락에 따른 저점매수가 나오면서 국채가 낙폭도 메워지기 시작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쳤음에도 최근 미 국채가 하락세가 가파르게 지속하는 것에 불편한 심리를 보였다.

이날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6.2%를 소폭 밑돌고, 전월치와는 같았다.

10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10.0% 증가해 전월치 10.7%와 예상치 10.7%를 모두 하회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애론 콜리와 이안 린젠 전략가들은 "이번 국채 매도가 중국의 실망스러운 지표에도 발생했다는 사실은 시장이 이번 국채가 하락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트럼프 당선으로 채권에 대한 약세 전망을 유지하고 경제 성장 전망에서 하강 위험이 줄고 있다고 보지만 앞으로 결과는 다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낙폭을 다시 소폭 늘렸지만, 변동이 크지 않았다.

전략가들은 고평가 우려가 나오는 미국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 미 국채 추가 매도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트럼프 텐트럼'이 '테이퍼 텐트럼'과 같은 결실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잭 켈리 투자 디렉터는 "국채가 급락은 다른 자산에 영향을 주고, 다시 채권 가격을 뒷받침하는 연쇄 작용을 낳는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지금 미국 증시의 평가가치가 초저금리 환경보다 고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지금까지는 탄탄한 모습이라며 그러나 "국채가 내림세가 이 부분에 대한 의구심을 만들어서 급격한 국채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클리프 코르소 최고경영자는 "채권수익률이 더 질서정연하게 오른다면 주식과 채권, 신용스프레드간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금리가 펄쩍 뛰어오른 것을 보면 테이퍼 텐트럼의 위험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코르소는 이 경우 신용 스프레드가 좁아지기보다 벌어지고 주식도 떨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미 경제를 뒷받침하는 주택시장에도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30년 만기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계약금리가 4% 선에 도달했다며 이 수준은 2017년 중반에나 볼 것으로 예상하는 수준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이 금리는 트럼프 당선 후 거의 0.5%포인트 올랐다.

시장의 물가 기대도 주춤거렸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 수익률 차이(BER, break-evenrate)가 장중에 1.88%포인트로 내렸다. 지난 10일 1.9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국채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 10년간 평균 물가가 1.88%에 달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메시로우파이낸셜은 "일부 차익실현이 인플레이션 거래에서 등장해 이 수치가 내려갔다"며 "또 이번 주 17일 10만기 TIPS 입찰도 예정됐고, 4분기가 시기적으로 TIPS에 좋지 않은 시기여서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성장 촉진 기대로 미 국채수익률이 또 상승함에 따라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3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73엔보다 1.66엔(1.53%)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73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47달러보다 0.0114달러(1.06%)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6.3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5.77엔보다 0.58엔(0.49%)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49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5971달러보다 0.01031달러(0.82%) 내렸다.

달러화는 트럼프의 경제 성장 촉진책 기대가 이어지며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개장하고 미 국채수익률이 오르자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에 또 상승 출발했다.

ICE 달러지수는 유럽장서 한때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100선 위로 올라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과 내후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재정확대 기대에 2.2%와 2.3%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 1년간 1.5% 정도 성장했다. 물가는 각각 2.2%와 2.4%로 예상됐다.

트럼프발 물가 상승 우려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비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유로존의 물가 압력이 약한 것을 우려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유로존의 경제 전망은 "현재의 경기 부양적인 금융 여건이 지속할 때 예상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근원 물가는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 헤드라인 물가를 오르게 하는 역동성과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물가를 2% 바로 밑에서 유지해야만 하지만 3년 동안 실패하고 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콘스탄치오 부총재의 발언으로 ECB가 12월 통화 정책 회의에서 최소 6개월 정도 채권매입을 연장할 것으로 내다본 점은 유로화 약세 분위기에 일조했다.또 다음 달 이탈리아 개헌 관련 국민투표와 내년 5월의 프랑스 대통령 선거, 같은 해 가을의 독일 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유로화의 장기 악재로 지목됐다.

CQC에 따르면 10년물 미 국채와 같은 만기 독일 국채간 수익률 차이가 이날 1.91%포인트로 지난 4일의 1.64%포인트에서 벌어졌다. 1.91%포인트는 2015년 3월에 기록한 1989년 이후 최대치인 1.94%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이다.

독일 국채대비 미 국채의 프리미엄 증가는 미 국채에 대한 수요를 늘려, 달러 강세를 촉발하는 요인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0707달러로 거의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환 전략가들은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아시아통화 전반에 대한 달러 강 흐름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지표 호조가 무시되고 있는 데다 트럼프의 세부 정책이 불명확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본과 말레이시아는 최근 예상보다 좋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아시아통화에 대한 매도세는 미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위험자산 회피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헤드는 "위안화 약세는 위안화 자체보다는 달러 영향이 크다"며 "미 대선 이후로 위안화는 달러에 거의 1%가 하락하며 다른 아시아 통화대비 나은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2013년 연준이 양적완화(QE) 중단 신호를 보냈던 '테이퍼 텐트럼' 당시와는 다르다는 비교도 나오고, 유로화도 미국과 실질 금리 차를 고려하면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로존과 미국의 실질 금리 차이는 상대적으로 유로화를 지지한다며 유로존에서 자금 유출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시아채권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더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여전히 득세했다.안츠은행에 따르면 2013년 6월부터 8월까지 신흥국의 주식과 채권에서 38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번 트럼프 당선 이후로는 아시아 증시에서만 33억 달러가 유출됐다.

스코셔뱅크의 치 가오 전략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장 촉진 의지로부터 커지는 물가 상승 기대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자본유출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겠다는 점을 승리 연설 때 공개한 점과 감세를 빼고는 대부분 정책은 아직 미확정 상태다.

미쓰비시UFJ트러스트앤드뱅킹 그룹은 "트럼프의 경제팀이 어떻게 정책을 만들어낼지 알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는 상승 폭을 유지했고, 유로화와 파운드화에는 오름폭을 소폭 줄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제한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 완화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센트(0.2%) 하락한 43.32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장중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 제한 합의 가능성 약화와 내년 공급 과잉 지속 전망 등으로 3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주 미 대선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주식시장과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말 예정된 OPEC 회원국의 공식회담도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합의가 성사될 경우 유가는 55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겠지만 실패할 경우 40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9월 알제리에서 하루 생산량을 3천250만~3천300만 배럴로 제한하는 데 합의하고 구체적인 각국 산유량 등은 이달 말 회담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달러화 가치는 장중 주요통화 대비 1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99.93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9.05였다.

달러화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데 따라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므로 채권 가격 하락은 달러화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한편, 중국은 지난 10월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달 하루 3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들어 중국 원유 생산량은 투자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6.7% 하락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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