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11.28~12.2) 중국증시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선강퉁이 내달 5일 시행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25일 상하이 증시는 당국 규제 우려에 일시 하락했으나 강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261.94로 거래를 마감해 올해 1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주에만 2.16% 올랐다. 상하이 증시는 10월 중순 이후 한 주를 제외하고 6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가 안정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신용거래가 증가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내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 연금 펀드의 연내 증시 투자 기대 등도 투자 심리 회복에 일조해왔다.

지난 25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홍콩증권선물위원회는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선강퉁 시행일을 12월 5일로 확정해 발표했다.

8월 선강퉁을 승인한 지 4개월 만에 결국 시행에 돌입하게 된 셈이다.

선강퉁 시행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3조3천억달러 규모의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길이 열렸으며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에 상장된 소형주에 처음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상하이증시가 대형주의 공기업 중심이라면, 선전증시는 중소형주의 헬스케어, IT 업종 등 중국의 신경제를 대변하는 종목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CSOP 자산운용사의 알빈 리 ETF 전략가는 "선전은 이전에 투자할 수 없었던 신경제 중심의 많은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선전증시의 밸류에이션이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 기준 약 50배 내외에서 거래돼 나스닥100지수의 25.49배의 거의 두 배 수준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의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센트럴 차이나 증권의 장 강 수석 전략가는 "시장이 꽤 오랫동안 선강퉁 시행을 기다려왔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하 압박이 높다는 점에서 홍콩 시장으로는 장기적으로 자금 유입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전증시에 투자 가능한 종목은 881개, 홍콩에 투자 가능한 종목은 417개다.

한편, 오는 1일에는 정부가 발표하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또 국가통계국의 비제조업 PMI도 동시에 발표된다.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PMI는 51.2를 기록해 제조업 경기가 당국의 유동성 투입과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확장 국면을 보이고 있음이 나타났다. 비제조업 PMI도 54.0을 기록해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차이신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도 정부의 발표치와 같은 51.2를 기록해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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