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 본부 = 2일 미국 국채가격은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호조에도 임금 상승압력이 약해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올랐다.

달러화는 11월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인상이 확실시됨에도 임금 인상 압력이 약해 현재의 점진적 인상 기조가 2017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내렸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를 앞둔 경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미국 상원의 이란제재법(ISA) 시한 연장 가결 소식 등에 상승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명 증가에 부합한 것이다.

11월 실업률은 0.3%포인트 낮아진 4.6%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4.9%로 전망했다. 4.6%는 2007년 8월 이후 최저다.

10월 고용은 당초 16만1천명 증가에서 14만2천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지만 9월 고용은 19만1천명 증가에서 20만8천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11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3센트(0.12%) 내린 25.89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월가 전망치 0.2%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2.5% 올랐다. 10월에는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인 2.8% 상승한 바 있다.

11월 경제활동참여율은 62.7%를 나타내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거의 40년 만에 최저치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트럼프 취임에 따른 정책 변화를 참작하지 않은 채 올해 미 경제가 1.6%, 내년 2.4%, 내후년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평사는 내년 말까지 실업률은 4.6%로 떨어지고, 임금은 3.6% 오를 것이라며 소비지출은 2.5%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내년에 2차례 이상, 내후년에는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신평사는 덧붙였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1포인트(0.11%) 하락한 19,170.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7포인트(0.04%) 오른 2,191.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4포인트(0.09%) 높은 5,255.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고용지표 호조에도 주말동안 진행되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져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1%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재와 기술, 유틸리티, 헬스케어, 에너지, 필수소비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업종이 0.9% 내렸고 통신과 산업, 임의소비가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골드만삭스가 1.44% 내렸고 JP모건도 0.23% 하락했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다는 소식에 2.2% 하락했다.

인터넷 라디오 회사인 판도라의 주가는 시리우스에 매각될 수 있다는 보도로 16%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실업률도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여,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7.2% 반영했다. 이는 이날 오전 94.9% 대비 높아진 수준이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 상승 신호 등을 거론하며 연준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재정 지출 확대 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 것도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며 국민투표가 부결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사퇴하면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탈리아 은행 부실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이날 고용지표가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했지만 금리 인상 기대는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된 탓에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28% 내린 14.0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4bp 내린 연 2.390%에 거래됐다. 이번주 3bp 올라 4주째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에서 4.4bp 낮아진 1.107%를 나타냈다. 한주간 1.6bp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7bp 하락한 3.062%에서 움직였다.

국채가격은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 후 상승했다.

11월 고용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실업률은 9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했지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물가 상승압력 확대에 따른 2017년 금리 인상 가속도 기대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CIBC이코노믹스의 로이스 멘데스는 "고르지 못한 성장률은 연준이 2017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점진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해준다"며 "임금 상승률의 약세 탓에 이날 나온 11월 고용은 장기 국채 가격을 조금 끌어올렸고 달러화에는 부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시간당 임금 하락에 놀라며 2017년 인상 기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를 11월 고용에서는 가질 수 없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1월 미 국채시장이 망가진 배경에는 빠른 물가 상승 우려가 있다.

스코셔은행의 샤운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11월 지표는 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확인해준다며 하지만 연준이 2017년에도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프라이빗웰쓰매니지먼트의 개리 폴락 채권 헤드는 "임금은 고용시장이 더 타이트해졌음에도 잠잠하다"며 11월 고용지표는 혼재됐다고 말했다.

폴락 헤드는 "11월 지표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을 멈추게 하지는 않지만 2017년 긴축기조를 보통 수준으로 가져가게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보야자산관리회사의 맷 톰스 최고운용책임자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하는 방향으로 조류가 바뀌지 않는다면 미국 장기 경제 성장 동력에 대한 의문이 그대로 남는다"며 이는 미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FF 금리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2017년에 추가 인상에 나설 확률을 전일의 73%에서 낮춘 68%로 내다봤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서도 주말 예정된 이탈리아의 개헌 국민투표와 관련한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돼 추가 상승했다.

스웨드은행은 유럽 금융시장이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부결 가능성을 최소 70%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국채뿐 가격 상승이 유럽 선진국 국채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독일과 영국 국채수익률은 각각 0.282%와 1.38%로 떨어졌다.

다른 전략가들은 임금 상승 둔화는 일시적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정확대 정책에 기대 미 국채가 내림세를 계속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는 일부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수 없다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정정책이 방정식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시워스는 "12월 인상은 현실이 될 것이고, 내년 상반기에 재정정책이 나올 것을 생각하면 연준은 내년에 100bp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이는 FF 금리를 내년 말까지 1.50~1.75%로 오르게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마이크 마테라소 선임 부대표는 활용 가능한 노동력이 줄고 있어서 11월 고용은 미국 시장이 거의 완전고용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테라소 부대표는 대규모 인프라 지출 법안은 건설업자들이 고임금으로 노동자들을 유혹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기업들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게 해 물가 압력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11월 고용으로 12월은 인상이 거의 확실해졌기 때문에 내년 인상 기조에 대해서 이달 13~14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도 주목을 받았다.

마테라소는 "다음 질문은 연준 성명이 보통 때보다 더 매파적일 것인가와 점도표가 어떻게 바뀔 지이다"고 진단했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의 더블라인 캐피털도 11월에 9억9천50만달러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군드라흐는 채권 펀드의 자금 유출에 가려져 있지만 주식 펀드로는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5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4.02엔보다 0.45엔(0.39%)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6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59달러보다 0.0004달러(0.03%)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1.1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1.56엔보다 0.45엔(0.37%) 낮아졌다.

달러화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 후 미 국채수익률 하락 여파로 엔화에는 계속 낙폭을 유지했고, 유로화에는 상승폭을 줄이고 반락했다.

11월 고용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실업률은 9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했지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물가 상승압력 확대에 따른 2017년 금리 인상 가속도 기대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CIBC이코노믹스의 로이스 멘데스는 "고르지 못한 성장률은 연준이 2017년에 금리 인상에 대해서 점진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해준다"며 "임금 상승률의 약세 탓에 이날 나온 11월 고용은 장기 국채 가격을 조금 끌어올렸고 달러화에는 부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국채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외환 전략가들은 시간당 임금 하락에 놀라며 2017년 인상 기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를 11월 고용에서는 가질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물가 상승 우려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 재료로 급등했다.

스코셔은행의 샤운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11월 지표는 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확인해준다며 하지만 연준이 2017년에도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보야자산관리회사의 맷 톰스 최고운용책임자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하는 방향으로 조류가 바뀌지 않는다면 미국 장기 경제 성장 동력에 대한 의문이 그대로 남는다며 이는 미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FF 금리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2017년에 추가 인상에 나설 확률을 전일의 73%에서 낮춘 68%로 내다봤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서도 주말 예정된 이탈리아의 개헌 국민투표와 관련한 위험자산 회피로 유로화에 반등했다. 엔화에는 하락을 지속했다.

스웨드은행은 유럽 금융시장이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부결 가능성을 최소 70%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임금 상승 둔화는 일시적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정확대 정책에 기대 달러 강세를 계속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는 일부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수 없다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정책이 방정식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시워스는 "12월 인상은 현실이 될 것이고, 내년 상반기에 재정정책이 나올 것을 생각하면 연준은 내년에 100bp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이는 FF금리를 내년 말까지 1.50~1.75%로 오르게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11월 고용으로 12월은 인상이 거의 확실해졌기 때문에 내년 인상 기조에 대해서 이달 13~14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가 주목됐다.

커먼웰스포인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달러의 부정적인 반응은 임금 상승률이 약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달러 상승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에시너는 "가장 큰 위험은 시장이 물가 압력을 가격에 반영한 것보다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며 "연준은 달러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서 시장 기대를 완화하려고 노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2센트(1.2%) 상승한 51.6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 12% 넘게 강세를 보였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 감축 결정에 따른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진 데다 미국의 ISA 시한 연장으로 이란 원유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에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상원은 지난 1일 ISA의 시한을 10년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이는 미국 또는 제3국의 개인이나 회사가 이란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테러조직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제정됐다.

미 상원의 연장안 가결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 상하원의 행태는 명백한 핵합의안 위반"이라며 이에 응당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OPEC은 이번주 오스트리아 빈 회담에서 하루 산유량을 120만배럴 감축한 3천250만배럴로 제한하는 안에 합의했다.

이외에도 러시아를 비롯한 OPEC 비회원국들은 총 60만배럴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날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는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유가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3개 증가한 477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4개 증가한 597개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OPEC의 감산 합의가 최근 원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앞으로 6개월 동안 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어떻게 이행하느냐에 따라 유가 움직임은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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