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이 보유중인 현대자동차 지분 1.45%를 매각한 것과 관련해 "차입금의 확대없이 유동성을 보완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18일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지분매각의 주요 목적은 운전자금 부담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잔금비중이 높은 결제방식인 '헤비테일' 결제구조를 보이는 드릴십 수주 비중이 늘면서 운전자금 소요가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수주한 11척의 드릴십 건조를 올들어 본격화하고 있는데 인도시점까지 운전자금 부담은 커질 것으로 봤다.

올해 1분기에 5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추가로 최근 7천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데다 보유중인 현대차 지분을 매각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나이스신평은 진단했다.

나이스신평은 "현대차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현대오일뱅크 인수 이후 증가했던 단기차입금을 일부 상환할 계획도 있어 차입금 감축에 따른 재무안정성도 개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도 당분간 해양플랜트 비중 확대에 따른 운전자금 소요가 지속될 것이다"면서도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 자금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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