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스와프시장 참가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증권사에 대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여부 조사는 금리스와프(IRS)의 추가 강세 요인이라고 18일 평가했다.

이들은 그동안 기준금리보다 과도하게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던 CD금리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1일짜리 CD금리는 IRS 매매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다. CD금리가 떨어지면 IRS 거래시 그만큼 지급해야 하는 변동금리의 부담을 덜기 때문에 IRS를 리시브할 여력이 생긴다.

A외은지점 스와프딜러는 "IRS가 단기간 급락해 쉬어갈 타이밍이었지만, 공정위가 CD금리 담합여부 조사에 나서면서 비드가 사라지고 다시 하락 강도가 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RS 금리는 전일 1~2bp가량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12분 현재로는 전 구간이 4bp 넘게 떨어졌다.

이 딜러는 "CD가 정상적으로 발행되고 거래가 이뤄지면 CD금리는 현재보다 10~15bp 넘게 떨어질 여력이 있다"며 "비슷한 만기의 은행채 3개월물 금리가 3%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있어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B외은지점 스와프딜러는 "CD는 발행이 안 돼서 문제이지, 수요는 상당히 많다"며 "91일물 CD금리와 3개월물 은행채금리가 10bp 이상 벌어지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발행 문제가 일부 해결되면 CD금리 하락 요인이 많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이 CD금리를 대신할 대표금리를 찾는 동시에 CD 거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IRS 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CD금리가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시장금리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며 "대체 단기지표에 대한 논의나 CD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이 모두 CD금리를 적절한 수준으로 낮추는 데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IRS 금리의 하락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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