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에서 레벨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달러 강세 지속으로 달러화가 단기간에 급격히 오르면서 추격 롱플레이가 다소 제한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사흘 만에 장중 기준 1,163.00원에서 1,185.10원까지 20원 넘게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전일대비 10원 이내의 흐름이었기 때문에 가파르다고 볼 수는 없으나, 레벨 기준으로 보면 급등세가 어느 정도 고비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1,180원대를 단기고점으로 인식해 온 점도 반영될 수 있다.

다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고점이 1,188.80원까지 높아진 만큼 단기 고점이 1,190원대로 상향 조정될 여지도 있다.

이날은 달러 강세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있는 달러-엔 환율 흐름에 주목할 만하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15일 118엔대로 급등하고 난 후 차츰 속도를 조절하는 양상이다.

달이 차면 기울듯 장중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폭이 누그러질 공산이 크다.

일본은행(BOJ)은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연다. 아직은 올해에는 일본은행이 단기 -0.1% 금리와 장기 0% 금리 목표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화와 엔화의 행보가 급격히 벌어지면서 일본은행이 조만간 0%의 장기금리 목표치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이 사들이는 국채 매입 규모가 다소 줄어들면서 엔화 약세가 완화되면 서울환시에서도 달러 강세가 차츰 약해질 수 있다.

지난주 6.95위안을 웃돈 달러-위안 환율도 주목할 만하다. 인민은행이 지난 16일 고시한 6.9508위안은 지난 2008년 5월2일 고시된 6.9597위안 이후 최고치다.

연말 장세로 접어드는 서울환시에서 미 달러 강세에 따른 롱플레이는 점차 약해질 공산이 크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날 볼티모어대학 학위수여식에서 '고용시장 현황'을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금리인상 결정 직후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옐런 의장이 매파적 스탠스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에 따른 기대는 장중 롱플레이를 추가로 유발할 수 있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고려하면 상승폭은 점차 약해질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5.00/1,185.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83.90원)보다 1.6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85.00원에, 고점은 1,188.80원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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