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허핀달-허쉬만 지수(HHI)

◆허핀달-허쉬만 지수(HHI)는 시장 내에서 특정 주체가 갖는 집중도를 파악해 시장의 경쟁도를 평가하는 지수다. 해당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퍼센트로 계산해 이들 점유율의 제곱을 모두 합산한다. HHI 값이 클수록 산업의 집중도가 높은 것이다.

HHI 1,500 미만이면 '집중되지 않은 시장', 1,500~2,500은 '조금 집중된 시장', 2,500 이상이면 '매우 집중된 시장'을 나타낸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 등이 기업결합 심사과정에서 합병에 따른 경쟁 제한 여부를 결정하는데 1차적으로 HHI를 활용한다. 국내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 6일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지분 65.25%(1조2천480억원)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공정위의 결합심사 과정에서 허핀달-허쉬만 지수(HHI) 제한에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34.9%인 상황이다. 롯데마트가 매장 내에서 디지털파크라는 브랜드로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등 롯데 관련 시장점유율은 5% 안팎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과 하이마트가 합쳐질 경우 시장 점유율이 40%가 넘어 HHI가 경쟁적인 시장에 놓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결합심사에서 이 부분을 관심 있게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증권부 이윤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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