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삼성증권은 24일 한국 주식시장에 반영된 위험프리미엄이 매우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유승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MSCI Korea 내재위험프리미엄이 지난 13일 9.29%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4년 8월 최고치인 9.56%에 불과 0.27%포인트 차이"라며 "주가 급락기에 최근 10년 동안 최고치 수준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리세션 수준의 위험프리미엄"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신용스프레드는 2008년 말 이후 하락세를 계속해 4년 동안 최저치"라며 "기업의 펀더멘털은 양호한 편이나, 유로존 우려로 인해 위험프리미엄이 과도하게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 유로존이 해체가 아닌 통합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인 국면을 보낼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으며 코스피 1,800이 하반기 중요한 중심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가가 미래의 불확실성까지 선반영하려는 특징이 있다는 점에서, 이미 우려의 상당부분이 선반영돼 있다"며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IT업종의 부진 때문인데,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낮아 반등이 시도될 때 IT가 선봉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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