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FAO Food Price Index)는 유엔 산하기구인 식량농업기구(FA0)가 국제시장에서 식품가격 추이를 관측해 매달 발표하는 지표다.

쌀과 콩, 옥수수 등 곡물류부터 각종 유지류, 육류, 낙농품,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 추세를 한꺼번에 반영한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2년간의 평균 식량가격이 기준치(100)로, 기준치를 초과할수록 세계의 먹을거리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개별 품목의 가격 추이는 세계곡물가격지수, 세계육류가격지수 등으로 따로 제공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지난 2011년 6월 기록한 233이다.

2011년은 연간으로 따져서도 식품가격이 가장 비싼 한 해였다.

당시 지수는 연간 평균으로 228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였던 2008년의 200을 넘어섰다.

10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식품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는 의미다.

지수는 올해 들어서도 매달 200을 웃돌고 있다.

지난 1월 213이었던 지수는 2월과 3월에는 216까지 높아졌다가 이후 하락세로 전환, 지난달에는 201을 기록했다.

지수가 최근 석 달 내리 하락했다고 해서 식품시장의 수급이 안심할 만한 상황인 것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 폭우 등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식품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에서는 1988년 이후 25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과 불볕더위로 '곡물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8일 "6월 말 미국에서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옥수수 생산량이 감소한 탓에 곡물가격이 반등하고 7월 식량가격지수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지수는 다음 달 6일 발표된다. (국제경제부 김성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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